엘피다, 이번엔 물귀신 작전?.."한국도 D램 감산"주장

3분기 영업익 447억엔 적자.."11월엔 D램값 상승할 것"

입력 : 2011-10-28 오전 1:30:5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국 반도체 기업도 상당부분 생산을 줄이고 있다 들었다."
 
D램 업계 3위인 일본 엘피다의 사카모토 유키오 사장이 지난 27일 3분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의 감산 발언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업계 2위인 우리나라의 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엘피다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4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엘피다는 4분기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가며 좀처럼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처했다. 
 
엘피다는 PC 수요 부진에 따른 D램 가격의 하락과 늘어난 재고 평가손실, 엔고 등의 영향에서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사카모토 사장은 "생산을 25% 줄이고 있다"며 "지금 가격은 어느 업체도 받아들일 수 없고, 현재 가격에서 더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월 들어 각사의 D램 재고 처리가 원활해지고 있다"며 "11월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업체에 대한 평가 절하는 여전했다. 사카모토 사장은 "한국 업체는 상당 부분 원화 약세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모토 사장은 또 "현재의 엔 수준에서는 해외 이전을 할 수밖에 없다"며 "대만 자회사인 렉스칩에 D램 생산능력의 일부를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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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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