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003550)가 다음달 1일부터 약 한달 간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업적보고회를 실시한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업적보고회에서 계열사 CEO, 사업본부장들과 ▲ 어려운 사업환경 극복 전략 ▲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인재 확보 계획 ▲ 동반성장 계획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우선 '현재의 어려운 사업환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내년 사업계획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미국·유럽 국가들의 재정 긴축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로 예상되는 등 국내외 소비가 모두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워지는 사업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는 또 계열사별 내년 투자계획과 채용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는 지속하고 불황일수록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많으니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신념을 실천코자 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말 인재개발대회에서 "불황 때마다 각 사 CEO들에게 이럴때 과감히 인재를 채용하라고 당부했는데 그렇게 용감한 CEO들이 별로 없었다"며 "이제부터는 불황기 때조차도 좋은 인재를 반드시 채용하도록 더욱 독려하고 챙기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회사는 끝으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추진 계획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 연구·개발(R&D) 지원 ▲ 장비·부품 국산화 ▲ 사업·금융 지원 ▲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LG의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이달 초
LG화학(051910) 협력회사를 방문하면서 "동반성장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아니라, 협력회사가 실제로 경쟁력을 키워 기업 생태계가 얼마나 튼튼해 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LG 각 계열사는 이번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말에서 오는 12월 초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 LG가 다음달 1일부터 약 한달 간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업적보고회를 실시한다. 사진은 구본무 회장과 LG 신임 연구원들의 만찬 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