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로존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은 10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기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9월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2.9%도 상회했다.
유로존의 물가 불안이 계속되면서 오는 3일 처음으로 금융정책회의를 주재하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수그러들었다.
사이먼 스미스 에프엑스프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 입장에서도 11월에 곧바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강경한 비둘기파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ECB 신뢰가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차후 적절한 시기를 다시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비아스 블래트너 다이와 캐피탈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압력이 내년 들어 사라지며 ECB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