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10월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판매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일제히 감소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10월 총 판매대수는 국내·외 포함해 총 67만6580대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전월 보다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의 경우 12만998대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인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로 전년동월대비 37.6%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10월 판매대수는 7743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4.6% 감소한 1만1056대를 나타냈다.
수입차를 제외한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가 48.7%, 기아차는 34.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한국지엠(9.1%), 르노삼성(6.4%), 쌍용차(1.7%)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판매는 15.4% 증가한 55만5582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8.3%와 15.2% 늘어난 30만5923대와 17만1046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2.5%와 2.7% 각각 늘어난 5만8591대와 1만290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 해외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58.4% 증가한 7114대를 기록하며 7000대를 넘어섰다.
한편 올해 들어 10월까지 5개사의 국내 판매는 122만385대로 작년 대비 2.6% 늘었고 해외 판매는 513만2천444대로 16.9% 증가하면서 전체 누계 실적은 13.8% 신장한 635만2천829대로 집계됐다.
◇ 절대강자 '아반떼', 5개월 연속 판매 1위
현대차 아반떼가 월간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K5는 올해 처음으로 동급 차량인 쏘나타를 제쳤다.
아반떼는 지난달 1만2625대가 팔리면서 5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기아차 모닝으로 전월 보다 6.3% 줄어든 9677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기아차 K5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 9138대가 팔려 처음으로 쏘나타(8791대)를 제쳤으며 2위에 바짝 다가섰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한국지엠의 알페온(751대)과 아베오(438대)는 판매가 전월대비 각각 40.4%, 47% 급증했다.
한국지엠 인기차종인 스파크(4912대)는 전월보다 19.7% 줄었다.
한편 지난 8월 출시한 르노삼성의 올뉴 SM7은 신차효과가 잦아들면서 내수시장에서 1292대가 팔려 전월 대비 60% 급감했다. 이는 동급의 그랜저(8611대)와 알페온 판매가 급증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는 전월보다 22.2% 증가하며 준대형급 자동차 경쟁이 다시 치열해 질 전망이다.
SM5가 3604대, SM3는 2254대로 전월 대비 각각 21%와 20% 감소했다
이외에도 쌍용차 코란도C는 617대로 전월보다 6.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