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10월 펀드시장에서는 증시 상승세에 레버리지 펀드들이 물 만난 고기마냥 빛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4일 종가 1706.19에서 31일 1909.03까지 상승하면서 한달 동안 20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이처럼 증시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자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2배까지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의 레버리지 펀드들이 기를 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공모펀드(ETF제외) 중 지난 31일 기준 월초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로 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8.30%를 기록하고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9.03%를 기록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뒤이어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종류A’펀드가 15.18%를 기록, 그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는 15.03%를 나타내 2위를 바짝 추격했다.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자(주식)A’는 한달 간 13.48%로 4위를, ‘KB스타多가치성장주적립식 1(주식)C 5’는 13.25%로 월간 수익률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10월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 증시 상승세..전통 주식형펀드 강자 '승승장구'
운용사 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증시 상승기에는 역시 전통 주식형펀드 강자들이 우수했다.
순자산 2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월간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신운용으로 10.48%를 기록했다.
한국운용은 개별펀드로는 수익률 상위 5위에 들지 못했지만 ‘한국의 힘’, ‘네비게이터’ 펀드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펀드들이 고루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한달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프랭클린템플턴으로 9.84%, 3위는 유리운용으로 9.53%를 기록했다.
◇ 중국펀드 "이때를 기다렸다"..수익률 '급등'
해외주식형펀드는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긴축 완화 가능성이 대두된 중국펀드들의 수익률이 우수,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가 중국펀드였다.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는 월초 후 29.13%를 기록, 중국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12.61%를 갑절 이상 뛰어넘었다.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는 28.63%로 2위를 차지했고 ‘JP모간차이나자(주식)A’는 25.18%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자[주식-재간접]ClassA’가 18.72%로 7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가 모두 중국주식형펀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