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제유가의 강세와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활동 및 인기도가 비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일 "야구에서 뉴욕 양키스가 우승했을 때 다음해 주가 수익률이 다른 팀이 우승했을 때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존재한다"며 "국내에서는 타이거즈가 우승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재미난 현상이 연예계에서는 소녀시대와 유가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소녀시대의 1차 활동시기인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의 국제유가 흐름은 소위 가공할 만한 수준이었다"며 "2007년 7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작된 국제유가의 상승은 2008년 2월에는 100달러를 돌파하더니, 4월에는 120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는 좀 더 상승하다 7월 초 고점을 마지막으로 하염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소녀시대의 공백기와 더불어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어 국제유가는 2009년 초 배럴 당 44달러 정도에 불과했지만 소녀시대의 전성기와 함께 지난해말 90달러 이상으로 무려 두 배 이상 상승하는 힘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우연한 통계적 일치일 뿐 너무 진지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소녀시대가 등장하면서 유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유가가 오르는 시점이 경기가 좋아지는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에 이 틈을 타 '영리한' 소녀시대가 등장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1월 유가에 대해선 WTI 기준 90달러선에서의 공방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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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