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3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2.97달러(3.2%) 내린 배럴당 9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브렌트유 역시 전일대비 2.01달러(1.8%) 하락한 배럴당 108.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너지부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직전주 대비 474만배럴 늘어난 3억37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이 유가에 가장 큰 악재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날 개최된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정책결정자들이 유로존 해법 마련을 위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진 것이 유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팀 에반슨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량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이와 같은 소식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토드 하이츠 아담 매스 트레이딩 그룹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원유재고가 예상 보다 늘어났다는 소식에 무게를 두고 거래를 했다면, 유가는 배럴당 80선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