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적피해 '사상 최대'..대응조치 강화 시급

해적사고 총 352건..전년比 22% 증가

입력 : 2011-11-02 오후 7:05:1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 9월 현재 전세계 해적사고는 352건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여름철 남서계절풍(몬순) 시기가 끝난 9월 인도양 기상이 호전돼 해적 공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해운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까지 전세계적으로 352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해 전년동기 289건 대비 22% 증가했다고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ICC IMB PRC)자료를 인용해 2일 발표했다.
 
이 기간 총 35척의 선박과 625명의 선원이 피랍됐으며, 사상 4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세계 해적사고 352건 가운데 199건이 소말리아 해적의 소행으로 나타나 소말리아 해적 피해의 심각성을 반증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적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던 아프리카 중서부 연안 베냉(Benin)에서 올해 19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기항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해적에 의한 선박 피랍율은 지난해 상반기 28%에서 올해 12%로 감소한 것.
 
이는 선박에 선원대피처(시타델) 설치, 민간보안요원 탑승, 물대포·철조망 등 해적 침입방지 보안대책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합해군의 해적퇴치 활동이 강화된 것도 선박피랍율 감소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STX팬오션(028670), 대한해운(005880) 등 국내 해운선사들도 해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박의 경우 속도를 20노트(36km) 이상 유지하고 물대포와 선원대피처, BMP(해적피해방지대응요령) 준수 등을 통해 해적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철 남서계절풍(몬순) 시기가 끝난 9월 인도양 기상이 호전돼 해적의 공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해운업체들에 해적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대책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 : 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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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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