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아시아·태평양 중앙결제기관 관계자와 학자들이 아시아 시장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 인프라 발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역내예탁결제기구(RSI) 설립 등이 주 해결방안으로 제시됐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경변화와 자본시장인프라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 내 자본흐름 안정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조윤제 서강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금융통화 협력이 확대되면서 양자-다자 간 통화 스와프 체계가 만들어졌고 아시아 역내 통화로 표시된 채권 거래는 8배 이상 성장했다"며 "그러나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는 아시아 자본시장이 아직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거래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고 있기 때문에 자본 위기에 국제적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따라서 아시아 경제의 자본 흐름 안정화를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아시아 통합 자본시장이 구축되면 풍부한 저축을 통해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각국의 불균형을 줄여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증권중앙결제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인석 중앙대 교수도 "외화 결제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증권 거래비용 감소와 자본시장 개방을 위해 아시아 실정에 맞는 예탁결제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국제세미나는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리는 아·태지역 중앙예탁결제기관(ACG)총회에 앞서 중앙예탁결제기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