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LG전자가 내년도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고 휴대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8억84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LG전자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날 오후 6시 한국거래소의 유상증자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답변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회사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전혀 없다"며 "확실한 내용이 나오는 대로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LG전자의 유상증자를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 시장에서 직접 조달할 모양"이라며 "휴대폰 사업 강화 위해 쓴다지만 투자자들 원성은 생각 안하나 보다"고 꼬집었다.
어차피 주가가 급락하면 LG전자로서도 좋을 것이 없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외신에서조차 LG전자의 유상증자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주가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6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9500원(13.31%) 큰 폭 하락한 6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LG그룹주들도 동반 급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