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잇따른 악재로 상장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휩싸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가 금융감독원의 정식 상장 승인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활력소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YG엔터는 지난달 1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4~15일 청약을 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23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의 공모 희망가는 2만2100원~2만8800원으로 기존에 제출했던 2만4600원~3만2000원보다 낮췄다.
이는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고 상장 일정이 연기되며 공모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YG엔터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연예인 리스크는 엔터테인먼트주의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굵직한 연예기획사의 상장이 경쟁 구도에 있는 연예기획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엠 등의 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YG엔터의 상장이나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앞두고 투자자의 시선을 끌 요인이 생기는 것 자체로 엔터테인먼트주 흥행에 한 몫한다는 설명이다.
에스엠의 소속가수인 '소녀시대'나 JYP의 '원더걸스'뿐만 아니라 이젠 YG엔터의 '빅뱅', '2NE1' 역시 투자자들에겐 단순한 가수가 아닌 회사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캐시카우'로 보이게된다는 의미다.
또다른 증시전문가는 "한류(韓流) 현상에서 보듯 문화 콘텐츠의 힘은 가늠할 수 없다"며 "연예인 리스크와 문화 콘텐츠의 수익성에 대한 저울질을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상장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지상파방송사와의 재송신 분쟁으로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결국 상장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