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SK(003600)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사옥 내 사무실들을 돌며 서류 등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사 1층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비롯해 취재진들이 모여 열띤 취재열기를 보이고 있으며, SK그룹 직원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분주하게 건물을 오갔다.
검찰은 SK그룹 본사 사옥에 있는 SK 홀딩스와 SK가스 사무실 등 10곳에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 출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SK계열사들이 창업투자자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관련 "최태원 회장이 회사돈을 개인적으로 이용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물투자의 경우 회장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베넥스 투자건은 회사의 경영적 판단에 의한 것으로 계열사가 투자 손실을 보존한 사실은 없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의혹이 풀릴 수 있도록 열심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은 향후 검찰 수사의 확대 가능성 등에 촉각을 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검찰이 무슨생각인지 구체적인 배경이나 수사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추이를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