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탈리아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압력 속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이탈리아 하원이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을 가진 가운데 과반 확보에 실패한 베를루스코니 일탈리아 총리는 총리직 사임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반등했다. 하지만 정치적 불안감으로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는 6.78%까지 상승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또한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등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예상을 크게 하회한 실업률 역시 언화자산 매수 기대를 부추기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리 사임으로 이탈리아 정정 불안은 일단 진정됐으나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마지노선인 7%에 다가서면서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오늘 환율은 1110원 하향에서 테스트가 예상되나 대내외 불안 속에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9~1117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7%에 근접하고 있는데다 서울환시 자체적으로 1100원대 개입 경계 속에 1110원 부근에서는 저가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장중 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