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ECM 시장 달군다

우리證, LG전자 유증으로 1위 굳히기
대우證, 한진해운 유증 vs. 동양證, STX조선해양 BW

입력 : 2011-11-09 오후 4:39:4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들어 시장이 부진하면서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이 급감해 주식자본시장(ECM) 이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줄어든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들 간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ECM 시장 점유율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3개사의 2011회계연도 3분기(10~12월) 예정돼있는 주관사항을 살펴본 결과 IPO,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상증자 등 각 부문에서 증권사들 간 경쟁은 치열했다.
 
올해 9월말까지 전체 ECM 시장점유율 15.2%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005940)의 경우 3분기 중 LG전자(066570)의 1조6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키로 예정돼 1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유상증자는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주주청약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발생하는 최종실권주를 우리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전액 인수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내 GS리테일 IPO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15%로 우리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쫒던 대우증권(006800)은 각 부분별로 주관 사항을 대거 확보했지만 우투의 한 방을 따라가기는 힘들어졌다.
 
대우증권은 3분기 IPO부문에서 42억 규모의 대한과학(131220) 공모 주관사로 참여했고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주관사로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부문에서는 94억원 규모의 유성티엔에스(024800)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표주관사이자 모집주선자로 참여한다. 또 3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117930) 유상증자에서 일반공모 후 최종실권주를 인수키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STX조선해양(067250) BW도 일부 잔액을 인수키로 했다.
 
1위 싸움 보다는 2분기까지의 누적 점유율이 14.38%로 3위인 동양종합금융증권과 2위 대우증권의 격차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은 3분기 STX조선해양(067250) BW 발행 대표주관사로 잔액 5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또 510억원 규모의 메디포스트(078160)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하고 연내 원익머티리얼즈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점유율 4~5위를 달리는 미래에셋증권(037620)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로보스타 IPO와 락앤락(115390) 유상증자 등이 예정돼 있다.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이사는 "올해 유럽발 위기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시장이 점차 안정되면 에쿼티 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지난해 삼성생명(032830)이, 올해에는 하이마트(071840)한국항공우주(047810), LG전자 등 큰 건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며 "ECM 시장은 큰 딜이 얼마나 나오냐, 누구에게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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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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