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이탈리아,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

입력 : 2011-11-10 오전 9:02:29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넘긴데 따른 공포감이 시장을 냉각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89.24포인트(3.20%) 급락한 1만178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84포인트(3.88%) 떨어진 2621.65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82포인트(3.67%) 하락한 1229.10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9포인트(0.23%) 오른 1907.53으로 마감했다.
 
10일 증권사에서는 이탈리아로 확산된 유럽문제로 인해 단기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 = 이탈리아로 문제가 확산된 만큼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 됐다. 내버려 둘 경우 규모나 파급효과에 있어서 다른 남유럽 국가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향이 불가피하다. 당장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럼에도 이탈리아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지금까지 유럽의 대응 속도와 강도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결정됐던 경험과, 이탈리아가 디폴트 위험에 직면할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 = 금과 이탈리아 주가는 데칼코마니를 보듯 반대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금 가격은 상승추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이탈리아, 나아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뚜혓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다, EU재무장관회의가 이달 말에나 열리는 등 빠른 공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최근의 반등세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는 요소로 보인다.
 
▲ 부국증권 김주용 연구원 = 전일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5.5%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중국 정부는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강화해오던 긴축정책을 다소 완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조정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국민들의 자산가치도 함께 감소하고 있는 것은 소비 촉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유럽의 상황이 안정을 찾을 때 까지는 박스권안에서 지루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시장은 보수적인 관점의 대응이 바람직하다.
 
▲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앞두고 정체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수 부담을 종목으로 풀어가려는 자연스러운 시장의 선택으로 볼 수 있지만이런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신용스프레드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단기 기술적 반등차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시장 전반적인 실적모멘텀의 개선세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의 차별적인 강세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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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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