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업계, 신사업·고급화로 승부건다!

입력 : 2011-11-10 오후 6:17:35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내비게이션 업계가 스마트폰·태블릿PC의 공세 속에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거나, 차별화된 고급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등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팅크웨어(084730)는 스마트폰 등에서 구동되는 '아이나비' 앱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에 '올인' 중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연간 1만~2만원을 이용료로 받게 될 회원이 100만명을 넘었다"며 "연구·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단행해 고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팅크웨어는 안드로이드, 아이폰용 '아이나비 3D' 앱을 개발·판매 중이며 일반고객의 경우 1년에 2만원, 갤럭시S 등 제휴 제품의 경우 연간 1만원의 업그레이드 이용권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나비Safe'를 신규 런칭, 새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아이나비세이프는 GPS와 카메라 등을 내장해 비상 시 사진·동영상 등 영상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보안업체의 출동서비스까지 연계한 상품이다.
 
업계 2위인 파인디지털(038950)은 '음성인식'이라는 고급 기능에 승부를 걸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올 들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면서 "운전 중 위험한 동작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성과 편리함이 탁월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인디지털 측은 새로 출시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원천기술을 이용함으로써 150만 단어 수준의 인식이 가능해 손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밖의 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만도 내비게이션을 판매하고 있는 마이스터는 매립형 시장에 전력 중이며, SK 마케팅앤컴퍼니(SK M&C)는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도 삼성 브랜드를 도입한 '삼성내비게이션'을 내놓고 삼성전자(005930)의 유통망·서비스망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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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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