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전날 '고용대박' 발언을 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10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박 장관이 '고용대박'이라고 한 발언을 보니 이 정부의 각료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장수 최고위원은 "고용대박이라는 발언은 민심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반응"이라며 "이는 국민들의 상실감을 부채질하는 발언이다. (오히려) 실업대박"이라고 힐난했다.
홍준표 대표는 "박 장관에게 신중한 발언을 하도록 충언하라"는 김 최고위원의 요구에 "충언이 아니라 (박 장관을) 야단치겠다"고 대답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가 고용대박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들으면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며 "잘못된 통계를 기초로 일자리 정책을 수립하니 정책이 현실과 괴리돼 헛돌고 실효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고용실상을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도록 하루속히 고용통계부터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고용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전날(9일)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을 전하며 "10월 취업자가 50만명을 넘으니 신세대 용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고용 대박이 났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