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함으로써 5개월째 금리가 3.25%로 유지됐다.
물가불안과 성장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등을 반영한 결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투자전략과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현재 증시가 개별 종목의 특성과 상관없이 대외악재에 따라 출렁이고 있는 만큼 저금리 수혜주가 갖는 의미가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수혜주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예전에는 경기악화로 저금리 상태였다면 현재는 한국의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는 점에서 저금리 수혜주 가운데 건설 관련주의 전망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005930) 주가를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2100 수준인데 건설주는 1700 중반 수준"이라며 "다른 종목들을 많이 주가를 회복했는데 건설주는 아직 회복이 더딘 상태여서 가격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대비차원도 있는 만큼 경기방어주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유틸리티, 통신, 식음료 업종 등이 전통적으로 금리인하의 수혜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외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석원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연구원은 "현재는 금리 문제보다는 이슈를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대응은 특정 섹터보다는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이슈에 때문에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연구원도 "이탈리아 문제는 돈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위기국면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원래 저금리 상태에서는 한국전력과 같이 부채가 많은 기업들이 주목받아야 하지만 대외 리스크를 감안한 판단이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