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11월11일 "증시도 달콤해"

입력 : 2011-11-11 오후 4:51:42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천년 만에 찾아온 단 하루의 기념일을 맞이한다며 여기저기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모습이다. 상술임을 알면서도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한껏 좋아지게 된다.
 
11일 국내 증시에서도 막대과자 만큼이나 달콤한 호재 뉴스가 이어지면서 기분좋게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도 코스닥도 모두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며 미소지었다.
 
달콤한 선물로는 외국발 호재 뉴스가 있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미국 고용등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 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유럽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지수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016420)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며 "미국선물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투심이 살아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해외 뉴스 외에도 어제 시장이 90포인트 정도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8월 이후 커졌던 종목간 격차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5.13% 올랐고,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실적이 월간 기준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6.43% 상승하는 등 IT주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현대차(005380)POSCO(00549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와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 화학과 정유주, 금융주 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037620) 센터장은 "어제 낙폭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 반등한 것"이라며 "낙폭에 따라 업종간 갭(차이)이 커졌었는데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달콤한 뉴스거리로 시장이 반등했더라도 지금이 상승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황 센터장은 "지금 시장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심리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대외 불안이 남아있어 외국인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관망세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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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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