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작년 우리 국민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에서 가계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 비은행을 포함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826조원으로 직전 1년간 국민총처분가능소득 1204조6000억원의 68.6%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대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란 국민총소득(GNI)에서 해외로 무상 송금한 금액을 제외하고 무상으로 받은 금액을 더한 것으로 실제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또 올해 상반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595조3000억원 중 가계대출 증가분은 28조5000억원으로 4.8%를 차지해 전년 3.9%보다 0.9%포인트 늘어났다.
앞서 지난 11일 한은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비중 역시 작년 151.6%에서 올해 158.5%로 커졌다.
또 조사 가구 가운데 74.2%가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가 3%대로 저성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계빚 상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