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이탈리아 구제금융신청 우려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와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도세 등 악재가 겹쳐 2주 연속 하락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유로존 악재로 주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 국내주식형펀드, 대형주와 중소형주 명암 엇갈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11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은 한 주간(11월4일~11월10일) 2.79% 하락했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중소형주식펀드는 마이너스(-)1.97%로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3.03%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18% 소폭 상승함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대형주 위주의 일반주식펀드는 -2.57%, 배당주식펀드는 -2.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3.19%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3.31%)을 소폭 상회했으나 주식형펀드 중에는 가장 부진했다
이외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39%와 -0.67%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 및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8%, 0.03% 상승했으나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1% 소폭 하락했다.
◇ 국내채권펀드, 안전자산 선호현상..0.23% 성과 기록
국내채권펀드는 이탈리아도 디폴트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상승했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0.09%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한 3.40%, 3.32%를 기록했다. 5년물은 0.08%포인트 내린 3.46%로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0.09%포인트 내린 3.47%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채권펀드는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0.30%, AAA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24% 수익률이 올랐다. 투자적격등급 이하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14%, 초단기채권펀드는 0.09% 상승에 그쳤다.
◇ 좋다만 해외주식형펀드..주간 수익률 -1.11%
해외주식펀드는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에 주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 수익률이 -1.11%를 기록했다.
신흥국 증시들이 선진국 증시보다 선전했지만, 펀드 적용일자 차이로 신흥국 펀드들의 하락폭이 컸다.
주 초반 글로벌 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제안 철회 가능성에 상승했지만 주 후반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위험수위인 7%를 넘어섬에 따라 디폴트 우려에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2.44%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발 악재 및 헤알화 가치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해 브라질이 포함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1.50%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증시 차익실현 매물과 유로존 위기로 인해 -1.61%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중국주식펀드는 중국 본토증시 부진에 한 주간 1.31% 하락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68%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유럽과 북미주식펀드는 펀드 적용일자 차이로 이탈리아 악재가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65%, 유럽주식펀드는 -0.83%,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남아주식펀드는 인도네시아 증시 상승 여파로 0.48%의 수익률을 기록, 해외주식 펀드 중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금 가격 상승으로 0.88%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펀드 전 유형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에너지섹터펀드 및 금융섹터펀드, 멀티섹터펀드는 0.5% 미만의 하락률에 그쳤다. 반면 소비재섹터펀드는 -2.17%의 수익률을 보여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23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86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