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한-EU FTA 이후 관세인하 효과로 가격이 낮아진 유럽 상품들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상품이 많은 유럽산 상품이 한-EU FTA 효과로 가격이 낮아지거나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관세효과가 반영된 유럽상품이 본격출시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유럽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당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보다 가격이 최대 35% 낮아진 영국 돌셋사(社)의 프리미엄급 무슬리 상품 2종은 지난해 대비 78%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돌셋 무슬리 상품은 국내 프리미엄급 무슬리 수요를 예측해 지난해 처음 선보였지만, 45% 관세를 적용 받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올해초 판매를 중단했던 상품이다.
하지만 이번 한-EU FTA 효과로 관세가 0%가 되면서 기존 대비 최대 35%까지 가격을 내려 다시 선보이자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8980원이였던 돌셋 슈퍼 크렌베리, 체리&아몬드 무슬리(540g)는 5980원에, 5980원이였던 심플리 딜리셔스 무슬리(620g)는 4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부과됐다 관세가 없어져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침구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도 소위 대박이 났다.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은 한-EU FTA를 통해 8%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이마트가 직소싱을 통해 가격을 더욱 낮춘 상품이다.
이마트가 선보인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은 지난 4일 첫 판매 후 이틀만에 500장이 넘게 팔렸으며 첫 발주 물량인 1500장이 완판을 앞두고 있다. 추가 발주도 낸 상태다.
비슷한 가격대의 기존 이불 상품의 연간 판매량이 400장 정도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다운 함량 90% 이상의 프리미엄급 침구로 기존 할인점 주력 상품보다 약 3배정도 가격이 높지만, FTA 효과로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한 프리미엄 상품을 고객들이 알아 본 것.
이마트는 이외에도 관세가 없어진 버터, 카페트, 주방용품 등 한-EU FTA 과세 효과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크리스토퍼 캘러한 상무는 "한-EU FTA는 유럽의 프리미엄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영국산 무슬리,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 등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FTA효과가 있는 유럽 상품 소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