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증시가 1900선을 재탈환하는 등 반등 추세로 기울면서 새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10월 이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9개 기업 가운데 공모가가 기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된 사례만 7개에 달한다.
14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3일 코스닥시장 입성이 예정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앞서 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8800원보다 18.06% 많은 금액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YG엔터는 이 가격에 15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공모가가 예상보다 18%이상 증가하면서 이 회사의 조달자금도 423억8200만원으로 기존 예상 최대 359억원에서 64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공모가를 기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확정하는 종목은 YG엔터 이외에도 여럿이다.
지난 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쎄미시스코는 공모가를 9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인 8000원보다 18.75% 높은 금액이다.
이밖에 테크윙이 지난달 25일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원보다 15.00% 높은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신흥기계 역시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7000원보다 10.39% 높은 85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앞서 전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씨큐브와 테라쎄미콘이 확정공모가를 5750원과 1만3500원으로 각각 최종 희망공모가 상단 대비 15.00%, 12.50% 올려잡았다.
이는 앞서 9월 한달 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4개 기업 가운데 3개 기업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낮은 가격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지은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9월2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넥솔론(110570)은 희망 공모가밴드(6700원~8000원) 하단 6700원보다 40.30% 낮은 가격인 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월엔 증시 입성을 위한 기업들의 기관 수요예측 자체가 전무했다.
한편, 최근 높은 공모가에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상장 이후에도 나쁘지 않은 주가흐름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