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높게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통계청은 올해 3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0.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지난 2분기 기록한 0.3%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연율 기준으로는 2.5%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전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독일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페인과 벨기에의 올 3분기 성장세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고 포르투갈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홀거 산테 웨스트LB멜론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이번 경제 성장률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 4분기 독일의 GDP 증가폭은 둔화될 수 있다"며 "위기국들의 문제가 독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은 둔화되고 투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은 약한 리세션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럽 경제의 회복세가 정체됐다"고 표현하며 올해와 내년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5%, 0.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1.6%, 1.8%에서 변경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