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유가의 영향 확산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경기의 하강이 지속되면서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유가상승 등 비용요인에 의한 물가불안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6월 광공업생산은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수출차질의 영향으로 8.6%에서 6.7%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6월 소비재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해 지난 200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지난 5월 -0.7%보다도 크게 감소해 -4.3%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6월 설비투자추계는 운송장비 투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와 전자기기, 통신기기 등 기계류투자 증가로 인해 4.4% 증가했다.
6월 취업자는 지난해 6월보다 14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심각한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으며, 경기선행.동행지수는 각각 7개월,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재조업 재고출하순환은 5개월 연속 경기둔화 영역에 머물렀다.
7월 수출은 선진국에 대한 수출둔화를 신흥개도국과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호조로 보완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했다.
6월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확대에도 대규모 선박인도조정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돼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원자재가격 상승효과의 파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상승했고, 지난 6월보다는 0.7%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우선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