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향후 3~5년간 중국과 일본에 집중된 아시아 물류망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국 및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이다”
UPS가 후원하는 IDC 매뉴팩처링 인사이트(Manufacturing Insights)가 ‘2011년 공급망 변화에 대한 조사’를 하고, 아시아지역 하이테크기업들의 공급원이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하이테크기업 의사결정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UPS는 설문 참여자의 42%가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진국들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 숫자는 3~5년 내에 55%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16%는 필리핀,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있고, 24%는 머지않아 이들 국가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많은 아시아 지역 기업들이 공급 비용을 줄여야 하는 압박을 받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일본대지진 등의 자연재해도 하이테크 공급업체들의 위험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됐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50% 이상이 일본 지진이나 쓰나미의 영향으로 인해 위험관리 계획을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응답했다.
크리스 그러브(Chris Grubb) UPS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부사장은 “세계 경제의 빠른 변화로 인해 하이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면서 “제조사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비용감소 및 효율성증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동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춰야 함에 따라 새로운 물류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윌리엄 리(William Lee) IDC 매뉴팩처링 인사이트(Manufacturing Insights) 아시아태평양지역 선임연구원은 “공급망의 지속적 확대 및 세계화로 범세계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 사건 등 모은 요인들이 기업의 활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됐다”면서 “미래에는 더 많은 제조사들이 위험관리 및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