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앵커 : 제닉은 말이 필요 없는 회사인 것 같은데요. 워낙 관심이 뜨거운 곳이죠.
기자 : 네,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건 시장에서 제닉의 회사의 건실함을 인정했다,라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제닉은 '홈쇼핑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데요.
하유미팩으로 불리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장을 연 주역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화정씨를 모델로 '셀더마 오투 버블 클렌저'를 홈쇼핑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신개념의 클렌저로 이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앵커 : 단순하게 하유미팩을 만드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어떤 제품이죠?
기자 : 기존에 아마도 이런 비슷한 류의 제품을 보셨을 것 같아요. 이건 여성분들은 이해하기 빠를텐데요. 화장을 지우지 않고,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얼굴에 바르면 자연스럽게 미세 거품이 생겨서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제품들이 기존에 있었는데요.
중요한 것은 다른 제품들은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해서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천기술을 해외에 의존하는 셈인데요. 하지만 제닉에서 나온 제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제닉의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조만간 이 비슷한 제품들은 해외에서 원료를 공급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제닉의 제품이 더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지 않을까, 이런 전망입니다.
앵커 : 저도 그러고 보니 홈쇼핑에서 본 것 같아요. 사실 여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 클렌징이잖아요. 한번에 화장을 지울 수 있고 세안까지 가능해서 좋은 것 같더라구요.
자, 어떻게 보면 화장품계의 기초라인을 만들어내고 있는 제닉이 중견기업의 대열에 서 있다, 이런 거잖아요.
기자 : 네, 제닉은 2001년 9월 설립해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업력으로 따지면 10년이 넘었죠. 그동안 바이오패치, 기능성 스킨케어 등을 개발해왔는데요. 시중에 하유미팩으로 알려진 온도감응성 수용성 하이드로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 마스크팩의 OEM과 ODM기업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해외 진출 상황만 점검해봐도, 이미 일본은 프라임홈쇼핑을 통해서 진출한 상황이고, 홍콩, 대만, 태국, 중국은 암웨이의 아티스트리 라인을 통해 진출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형 화장품 그룹사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올 연말 가장 기대되는 소식 중의 하나는 동방CJ를 통한 중국 홈쇼핑 진출입니다. 이미 중국의 식약청이라고 할 수 있는 위생국의 허가를 밟고 있는데, 허가 소식이 조만간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 중국에서도 제닉의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에 직접 공장을 지으려는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내년 제닉의 중국 공장이 착공할 예정입니다.
앵커 : 일본과 대만, 홍콩 그리고 중국에 대한 아시아 시장 진출로 그야말로 호재의 연속인 것 같은데요.
기자 : 또 여기에 더해 새로운 제품을 위한 준비 작업이 최근 완료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 다른 종류의 화장품인가요?
기자 : 최근 제닉이 특허등록을 완료한 기술이 있는데요.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팩인 하이드로겔을 산업용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왜, 보통 공사장을 생각해보면 가장 불편한 점이 먼지가 날린다는 건데요. 제닉은 이 점에 착안해서 '비산먼지억제제' 즉 건축과 토목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비산먼지 억제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보통은 공사장에서 물을 뿌리지만 물은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별 효과를 볼 수 없는데요. 하이드로겔이 먼지를 잡아두게 되면 그 효과가 하루 정도 지속돼서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제품화가 된다면 내년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내년 화장품에 쓰이는 하이드로겔의 산업화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그렇다면 올 매출 상황이 궁금한데요.
기자 : 지난해 제닉은 매출액 819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제닉은 1200억원 정도의 매출액과 17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야말로 중견기업의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기자 : 맞습니다. 또 최근 제닉은
GS(078930)칼텍스,
KB금융(105560)그룹과 함께 중견기업 분야에서 회사 투명경영과 기업의 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한국경영윤리학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벤처기업협회 임원사로 기업가정신을 전파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제닉이 멘토로 나선 초기기업이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아직 아이디어만으로 설립한 기업인데요. 이철기 와디그린 대표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이철기(와디그린 대표)]
"와디그린은 세계 사막을 녹지화 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 사막녹지화가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가 크게 높은 시공비용과 관리비용 때문에 실현되기 힘든데요. 그 부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공방법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뒤에 세상 밖에 그 빛을 보이고자 합니다. 제닉의 유현오 대표님을 '벤처 7일 장터'에서 뵙게 됐는데, 제 멘토였습니다. 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조력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 사막녹지화, 어떤 건지 감이 잘 안오는데요.
기자 : 저도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는데요. 현재 기술 공개는 꺼려했는데,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시공비용을 1000분의1로 줄이고 관리비용을 8740배로 줄일 수 있는 기술과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녹지 공간이 부족한 중동 지역의 사막에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사업화 과정은 이 대표의 말처럼 2년 뒤를 지켜봐야 하겠죠. 지금은 녹지화할 수 있는 핵심 부품 생산이 2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특허화와 맞물려 그 기간을 잡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만들어져서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청년 5명으로 구성됐는데요. 화면에서 만난 이철기 대표가 건설회사의 조경분야 기술자로 일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또 두바이에서 생활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두바이에 사업 터전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만약 이 구상이 제대로 사업화에 성공한다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 이슈에 있어서도 사막에 나무를 심음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에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 큰 그림이고,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그래도 젊은 분들의 호기가 대단한 것 같은데요. 유 대표님, 어떤 조언을 해주실지 궁금해요.
기자 : 직접 들어봤습니다. 유현오 제닉 대표입니다.
[인터뷰 : 유현오 (제닉 대표)]
"제 경험에는 제가 처음에 돈을 벌려고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돈을 벌려고 사업을 시작하니까 돈을 벌 수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꿨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회사가 발전하고, 돈이 들어왔습니다. 근데 돈이 들어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에 따른 문제점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기업가가 되려면 '기업가정신'을 함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도덕적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직원들에게 근면을 이야기할 수 있고, 모범이 될 수 있고, 리더가 되어야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야 되고, 기업가가 되려면 도덕적인 리더가 되어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면 돈도 벌 수 있고, 훌륭한 기업가로 더불어 사는 기업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 유현오 대표를 매번 만날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정통 사업만을 위한 기업가란 생각입니다. 로비활동이나 술자리가 사업에 필요하지 않다는 건데요. 제닉은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를 통한 기업경영인데요. 제닉은 지난해 문화관광부와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우수 문화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제닉의 직원들은 바이올린이나 플릇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공연도 이미 했죠.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유 대표가 꿈꾸는 기업문화, 어떤 것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제대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거짓없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제닉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고,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초기기업들에 멘토링을 통해 전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제닉과 와디그린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