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에 이어 미국의 재정위기 이슈 부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3원(0.03%) 오른 113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9원 내린 1136원에 출발해, 오전중 1135.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한 환율은 현재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을 지속한 가운데 시장 불안 완화를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가 ECB의 자금을 빌려 이들 국가에 대출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주 23일(현지시간)에 재정적자 감축을 골자로 한 미국의 슈퍼위원회를 앞두고 논의가 존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는 점도 환율이 상승 전환하는데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국내증시가 1%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600억원 넘게 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의 슈퍼위원회에서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 합의가 쉽지 않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로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며 "다행스럽게도 유로화가 상승하고 있어 환율 상승에는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후 원달러 환율 역시 불안한 모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오후 환율은 1135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