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식워런트증권(ELW)에 대해 금융당국이 이번에는 미스터리쇼핑(Mystery Shopping•영업현장 암행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펀드와 퇴직연금 미스터리쇼핑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ELW와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스터리 쇼핑은 조사원이 고객으로 위장해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으로, 금감원에서는 지난 8월 펀드판매에 대해 고객으로 위장한 조사원이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판매 과정을 살펴보고 고지의무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변액보험 판매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마무리 짓고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LW와 ELS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은 지난 1월 금감원이 ELW와 ELS같은 파생결합증권과 자문형 랩 등 투자위험이 높거나 자금 쏠림현상이 일고 있는 상품의 영업현장까지 미스터리쇼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후 해당 상품에 대한 첫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금융당국이 진행한 ELW에 대한 조사는 스캘퍼나 유동성공급자(LP)의 부당 거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반면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해당 상품에 대해 불완전 판매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검사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미스터리쇼핑의 경우 검사 기간을 미리 해당 기업에 고지해 불완전 판매 등의 대처가 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미리 그 불법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한달이면 한달, 보름이면 보름의 특정한 조사 기간을 해당 기업에 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특정한 조사기간 대신 분기별 혹은 상반기 중과 같이 고지하는 조사 기간을 늘려 미스터리쇼핑에 대해 대비하기 어렵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