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미세먼지에서 진드기까지 자외선 살균 램프로 잡아주는 슈퍼 청소기, 앉아서 좌우로만 움직이면 골반을 교정해준다는 골반의자, 가로로 싹 접혀 공간 활용이 가능한 빨래 건조기, 프리젠테이션 때 꼭 필요한 포인터와 마우스 기능을 하나로 합친 무선마우스까지.
두 눈은 번쩍! 귀는 쫑긋! 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넘치는 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1~22일 이틀간 코엑스에서는 '2011 소비자와 함께하는 중소기업 히트제품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 500' 제품들이 드디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중소기업청이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 등 부스만 230여개가 설치됐다.
디지털, 리빙, 문구완구, 유아용품, 푸드, 헬스케어, 패션뷰티, 지역특화 등으로 나뉜 각 관에서는 중소기업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소비자와의 상호 소통에 역점을 뒀다.
국내 주요 유통사와 수출전문기업 31개사 57명의 바이어 외에도,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살펴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해당 제품의 평을 올리는 소통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송종호 중진공 이사장은 "열 번 편지를 보내는 것보다 한번 얼굴을 맞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중소기업에게도 소비자와 한번 얼굴을 맞대고 소개하는 자리가 소중하다"며 "중진공이 엄선한 히트상품에 유통 활로를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올 한해 히트상품500에 뽑힌 중소기업들이 얻은 성과도 값졌다.
히트상품에 선정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광고효과를 누려 매출 증대와 함께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는 물론 해외 수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기술력과 매출, 잠재력에서 우수한 6개 기업이 올해의 우수 히트상품으로 수상했다.
토비즈의 자외선 살균청소기 토비, 두연테크의 공기 살균기, 새시대산업의 사랑이 건조대, 대일산업의 골반교정의자 모아미, 런스랜드의 LED스탠드 럭스라이트, 코잠컴퍼니의 마우스클로저 코잠 베게가 그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초석을 쌓았다는 데서 중소기업들은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었다.
골반교정의자로 히트상품 500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대일산업의 윤임식 대표는 "히트상품 500에 선정된 것이 이렇게 큰 효과와 변화를 가져올 줄 몰랐다"며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빠른 입소문 덕분에 일본으로 수출도 하게 되는 쾌거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본, 중국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토비즈도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최진호 전략기촐총괄이사는 "히트500 선정은 제품을 알리고 내수시장을 더 확보하는데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유통망과 홈쇼핑, 온·오프라인 활로와 해외 바이어 구매 상담회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상에서의 작은 이벤트로 시작해 이제는 소비자평가단 등 4000여명의 방문객을 확보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송 이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창업 기업의 판로 촉진을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별, 육성해 내수 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