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내년 아날로그방송 종료에 해외 수출까지..관심 급증

입력 : 2011-11-21 오후 4:55:41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가 1년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등도 내년이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셋톱박스 관련 기업들이 다시 한 번 조명받기 시작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홈캐스트(064240)는 미주에 방송서비스와 인터넷(IP) 서비스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TV형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이보선 대표는 "최근 미국 케이블 셋톱박스 시장의 경우 기존 방송과 IP서비스가 결합된 스마트TV형 셋톱박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내년 런던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기점으로 북미뿐 아니라 남미와 유럽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홈캐스트측은 미국의 한 케이블 방송사업자와 100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TV용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40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적인 셋톱박스 기업 중 하나인 휴맥스(115160)도 올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휴맥스는 지난 3분기 실적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휴맥스가 3분기 2400억원, 4분기에는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20% 증가한 239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액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북미·남미 DirecTV 신규 가입자가 급증한 효과와 유럽 사업자의 재고조정 마무리 등이 매출액을 급증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위성·케이블·지상파 방송수신 디지털 셋톱박스를 제조, 판매하는 우전앤한단(052270), 디지털 방송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현대디지탈텍(035480), 셋톱박스 수출에 주력하는 토필드(057880) 등도 대폭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내년 12월31일 새벽 4시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며 내년 말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28개국가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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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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