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복지 정책을 가시화한 겨울철 서민 특별보호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기획 단계부터 실행과 평가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거버넌스(공공경영)체계의 서민 특별보호대책인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단 한 명의 시민도 춥고 배고픈 겨울을 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아니지만 실제로 수급자의 생활을 하는 틈새계층을 찾아내고, 공공자원과 모금을 통한 민간자원을 확보해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숭실대 정무성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희망온돌 시민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8일 서소문청사 기획상황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프로젝트의 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정 위원장은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과 함께 희망온돌프로젝트추진본부의 공동 본부장으로서 기획, 실행, 평가의 모든 부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위원회는 기존 학계 전문가 중심에서 벗어나 임대아파트 관리소장, 달동네마을 통장, 반값고시원추진운동본부대표 등 현장 활동가를 중심으로 19명이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복지대책이 공공 주도로 이뤄졌던데 비해 현장 전문가와 시민대표로 구성된 '시민기획위원회'에서 정책이 기획되고 '청책워크숍'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정책수립이 완성된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청책워크숍은 정책 수립자가 정책의 기본방향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직접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타운홀미팅의 일종으로 향후 서울시 정책 수립의 기본방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책 실행단계에서도 기존 공공자원과 더불어 지역 풀뿌리 자생단체와 자원봉사자, 후원기업 등 민간자원이 총체적으로 투입되고 이를 위해 커뮤니티 맵과 홈페이지, SNS 등 시민참여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돼 운영된다.
희망온돌프로젝트 추진본부 공동본부장인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민간 자생력과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단기간 동안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험을 제도화한다면, 향후 해당지역에서 발생하는 복지문제는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자생적 공동체의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테에서 처음 진행되는 청책워크숍은 시민 200명이 서울시 홈페이지 '현장경청투어 코너'를 클릭하고 신청하면 신청한 순서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1월 말까지 시민의견수렴을 통한 세부계획 수립 등 사전준비를 마치고, 오는 30일 발대식과 함께 12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