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가전업계가 저마다 키를 높인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트랜드인 '대용량'이 김치냉장고의 키를 늘리는 원인이다.
김치를 보관하는 원래 목적과 함께 주부들이 신선식품을 함께 보관하면서 대용량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류봉수 위니아만도 전략경영팀장은 "김치냉장고가 김치 보관과 숙성이라는 본연의 용도 외에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보관으로 쓰임새가 확대됐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구매희망자의 85% 가량이 현재보다 더 큰 용량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대용량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김치냉장고를 둘 수 있는 장소는 제한적이어서 제품의 키가 커진 스탠드형 출시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서 각 업체는 저마다 장점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066570)는 2012년형 김치냉장고에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해 405리터 대용량을 유지하면서 각종 식품을 꺼내기 쉽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측은 이번에 새로 출시한 제품 하단에 -18℃ 냉동기능을 추가해 보조 냉동고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김치냉장고 '원조' 위니아만도 역시 468리터 대용량 스탠드형 제품에 각 칸마다 별도의 냉각기를 장착했다.
위니아측은 이같은 '독립 냉각·제어 시스템'이 수분 유지에 장점이 있어 김치 숙성과 장기보관에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탠드형은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식품보관과 인테리어를 고려할때 적합한 모델"이라며 "사용 목적과 기능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