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미러리스 카메라가 깔끔한 디자인과 DSLR 못지 않은 성능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는 가운데 성능을 높인 각 업체의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가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조작이 쉬운 콤팩트 특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DSLR의 효과를 가져와 미러리스에 빼앗긴 시장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후지필름은 레트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라인업인 X10을 공식 런칭했다.
X10은 새로 개발한 수동식 광학 줌 렌즈와 2/3인치 대형 EXR 센서로 성능을 한층 높였다고 후지필름측은 자랑한다.
특히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외형을 재현하고 '아웃포커싱' 효과를 극대화해 DSLR의 '손맛'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미러리스 'PEN' 시리즈의 인기로 재미를 보고 있는 올림푸스도 하이엔드 카메라를 출시해 점유율 유지에 나섰다.
올림푸스는 슬림한 디자인에 유저 인터페이스에 '라이브 가이드'를 첨부해 손쉬운 촬영을 도운 콤팩트 카메라 XZ-1을 출시했다.
특히 XZ-1은 F1.8의 동급 중 가장 밝은 렌즈와 고감도 CCD 센서를 탑재해 DSLR에 준하는 고화질을 완성했다는 것이 올림푸스의 설명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교환식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표현을 위해선 렌즈를 추가 구입해야 하지만 하이엔드 카메라는 이런 부분에서 보다 경제적이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졸업·입학 등 IT기기 성수기를 맞아 하이엔드 카메라의 매출증가를 기대한다"며 "미러리스와 달리 렌즈 구매 등 추가비용 발생이 없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이 콤팩트 카메라에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성능을 구현했다면, 반대로 렌즈교환 카메라에 콤팩트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도 있다.
파나소닉은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3의 짝으로 전동 줌 기능을 장착한 루믹스GX 14-42mm 렌즈를 출시했다.
루믹스GX렌즈는 전동 줌 방식으로 무게와 렌즈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고 조작도 간편해졌다고 파나소닉을 밝혔다.
파나소닉은 앞으로도 카메라 바디와 렌즈 소형화를 통해 콤팩트처럼 미러리스 카메라의 휴대성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