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자기자본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영업용순자산비율(NCR)은 전년대비 16.6%포인트 하락하며 대형 투자은행으로의 도약 노력도 무색케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62개 증권회사들의 2011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잠정 영업실적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내 62개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1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지수 상승에 위탁매매가 늘어나며 순이익은 218억원가량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중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란 불안에도 주식거래대금이 전년대비 28.5%(259조원) 증가한 1168조원을 기록하며 수탁수수료 수입은 17.7% 증가한 2조9434억원에 달했다.
지난 1분기 7933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2분기들어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본격적인 급락으로 반토막나며 4478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금리 하락으로 채권관련 수익이 1조1109억원으로 늘었지만 주식관련 손실이 7780억원 가량 나타나며 전체적인 순이익 증가폭을 줄였다.
증권사들의 평균 NCR은 517.9%로 지난해 동기 534.5%에 비해 16.6% 떨어졌다.
금감원은 "채권보유 규모가 늘어나며 총위험액도 5.6% 증가하는 등 금리 위험액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 "NCR 150% 미만으로 적기시정 조치대상인 증권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별로는 50개사 흑자를, 1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9월말 현재 외국계를 포함한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253조32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42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7794억원으로 20개의 외국계·외국사지점 2311억원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증권을 들고있던 증권사들이 채권을 늘리며 위험 자체가 증가해 재무건전성이 낮아졌다"며 "지난해보다 주가지수가 크게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