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차(005380)는 24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가 발표한 총 19개 차종 배출가스 실내 유입 중간 결과와 관련해 그랜저에 '속도감응형 공기자동순환 제어장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그랜저의 무상수리를 통해 배기가스 유입을 차단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제어장치를 장착해 실내 배기가스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는 내기 모드를 선택한 상태에서 자동차 실내·외의 압력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시속 120km 이상부터 작동하게 된다.
이 장치가 작동되면 운전자가 외기 모드로 전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내외 공기 압력차를 줄여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에 이 장치를 적용하고 시속 200km로 10분간 주행한 뒤 자체적으로 일산화탄소 유입량을 측정한 결과 0.6ppm을 기록,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장치를 빠른 시일 내에 그랜저에 적용할 계획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 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유관부처와 협의하여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