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분양참패.."불씨 꺼졌나?"

동부건설 센트레빌, GS건설 자이 등 경북·용인 등에서 청약 '0건' 수모
일부 지방 부동산시장 본격적인 하향세

입력 : 2011-11-30 오전 11:43:4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최근 분양 참패로 공동주택 공급이 중단된 송도 국제도시 '웰카운티 5단지'에 이어 중견건설사들의 수도권, 지방 청약률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이 공개한 분양정보 및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울산광역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전역에서 아파트 청약률이 급격히 저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KCC건설(021320)이 용산구에 분양한 용산 KCC 웰츠타워도 3순위에만 1~2대1 안팍의 경쟁률을 보였을 뿐, 총 232가구 분양에 총 17가구만 분양에 성공하고 215가구가 미달된 상태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선원건설이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 선원 가와인은 총 81가구 분양에 단 3건의 청약접수만 이뤄졌을 뿐 분양 예정 물량인 81가구 모두 미분양을 기록했다.
 
또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용인시 수지구에 동부건설이 분양한 용인신봉 센트레빌 5블럭, 6블럭도 각각 124가구, 91가구가 청약 접수 '0건'의 수모를 겪으며 25일 청약마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지방 부동산시장 활황을 이끌던 5대 광역시를 비롯해 지방 각지에서 과잉공급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등이 지난 달에 이어 연달아 청약에 참패하며 미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것.
 
동부건설(005960)이 경북 예천군에 분양한 예천 유경 센트레빌은 62가구 모집에 분양물량 전량이 모두 미분양으로 기록됐고, 심지어는 단 한 건의 청약접수도 받지 못한 채로 17일 마감했다.
  
포스코 건설이 동구 봉무동에 분양한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는 1674가구 공급 1순위서 1198가구가 미달됐고, 투자수요가 몰려있는 3순위에서는 296가구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산 식사 자이 등의 미분양 물량으로 몸살을 앓았던 GS건설은 평택 시 동삭동에 분양한 '서재 자이'에서 또다시 대규모 미분양을 떠안게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75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637가구, 3순위에서는 516가구 미달됐다.
 
GS건설은 또 진주시 상평동 일대에 분양한 진주 센트럴자이 392가구 분양에서 1순위에서 200가구를 미분양으로 남겼고, 3순위까지 가서야 마감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지방 분양시장에 최근 들어 매매가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고 공급량이 과다하다는 인식에서 건설사들도 향후 분양 계획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며 "수도권과 달리 투자수요보다는 수요-공급 원칙이 작용한다는 점과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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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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