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흔히 '그 시대와 사회를 알려거든 시장에 가봐야 한다'고 한다. 이날 주식시장도 서민들의 한숨섞인 살림살이가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미국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정보기술(IT), 자동차주는 줄줄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방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04% 내린 1776.40을 기록했다. 1%가 넘는 약세장에서도 전기가스업종은 3.99%에 달하는 강세를 연출했다. 음식료업도 1.19% 올랐다.
◇ 한국전력·한국가스 '얄미운 급등'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날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력 이사회는 원가의 90%에 팔리는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사회가 단독으로 12%가량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전은 매년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해야하는데 부채를 계속 늘려가며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며 "앞으로 한전에 대한 정부의 경영 방침이 바뀔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라면업계 1위업체인 농심은 곡물 및 농수축산물 등 주요 원료 가격과 제조 및 물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라면류 제품 가격을 2008년 이후 4년만에 평균 6.2% 인상한다고 밝혔다.
◇ 美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시즌? "수혜주는 없다"
경기 침체의 시그널은 미국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강세를 기대했던 정보기술(IT), 자동차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이날부터 미국은 본격적인 연말 세일시즌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됐던 IT주와 자동차는 급락을 면치 못했다.
운수장비업종은 2.77% 내려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