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체감경기 2년4개월만에 '최악'..내수부진탓

입력 : 2011-11-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12월 경기전망지수가 2년4개월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 부문별로도 전달대비 모두 하락했고, 업종별로도 대부분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4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1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92.4)보다 4.9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8월(85.6) 이래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황재규 중기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토목과 건설 업종이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했고,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가계부채증가 등 불안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도 모두 하락했다. 공업부문에서 경공업은 86.9로 전월대비 3.5포인트, 중화학공업(88.1)은 6.1포인트 떨어졌다.
 
생산, 내수, 수출 등으로 나눠봤을 때도 전망은 좋지 않았다. 생산(89.7), 내수(86.7), 수출(88.6) 부문 모두 전달보다 3.6포인트, 4.8포인트, 3.6포인트, 3.9포인트씩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도 소기업(85.5)은 전월대비 4.6포인트, 중기업(92.0)은 5.3포인트 하락했고, 기업 유형별로도 일반제조업(86.2)은 4.3포인트, 혁신형제조업(91.8)은 6.7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목재 및 나무제품(70.0),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80.7), 1차금속(84.1), 전기장비(88.7) 등이 전월대비 13.8포인트, 12.1포인트, 11.4포인트, 10.6포인트씩 떨어지는 등 17개 업종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식료품(94.4)과 가구(75.0) 등 5개 업종은 상승했다.
 
한편 이번 달 중소기업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54.5%)으로, 1년동안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왔던 '원자재가격 상승'(51.5%) 보다 더 큰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간과당경쟁(34.1%), 인건비상승(31.7%), 판매대금회수지연(3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중소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4.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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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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