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유비벨록스에 피인수..업계 득실계산 분주

입력 : 2011-11-28 오후 7:44:43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아이나비'로 유명한 내비게이션 업계 1위 팅크웨어가 유비벨록스에 피인수되자 관련 업계가 득실계산에 분주해졌다.
 
일부에서는 현대차(005380)유비벨록스(089850)의 주주여서 앞으로 현대차에 팅크웨어(084730)의 '아이나비'가 매립될 것으로 보는 반면 기존 현대모비스(012330)의 존재를 근거로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유비벨록스는 팅크웨어의 최대주주인 김진범 대표의 주식 114만5519주(지분율 14.40%)를 27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기존 보유주를 합하면 유비벨록스의 총 지분율은 16.29%로 팅크웨어의 경영권까지 갖게 되는 인수 계약이다.
 
유비벨록스는 모바일 솔루션 및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로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800억원 정도에서 올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1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알짜 기업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점은 현대차가 이 유비벨록스의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카 영역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유비벨록스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때문에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를 인수하면서 현대차에 '아이나비'가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만 답했다.
 
반면 현대차는 현재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맵피'와 '지니'로 유명한 현대엠엔소프트 지분을 갖고 있고 이 소프트웨어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내비게이션에 들어가 현대차에 탑재, 판매된다.
 
내후년부터 현대차에 기본 장착될 모든 내비게이션에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팅크웨어 인수가 곧 현대차 탑재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최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이 삼성의 내비게이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삼성에 '아이나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팅크웨어의 사업 부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김태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인수 결정 자체에 대해 "유비벨록스의 신사업인 스마트카 사업과 NFC(근거리무선통신) 사업이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및 LBS(위치기반서비스)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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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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