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침체된 TV시장이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회복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성수기는 예상치보다 높은 판매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전미 소매업체협회(NRF)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동안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524억달러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전자제품 구매는 39.4%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쇼퍼트랙(Shopper Track) 역시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 증가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서 삼성의 40인치 LED TV는 799.99달러로 기존 1000달러에서 20% 가량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같은 매장에서 LG전자의 55인치 3D LED TV와 32인치 LED TV는 각각 100달러 할인한 1499.99달러와 299.99달러에 소비자를 맞고 있다.
최근 '후추소동'으로 이목이 집중된 월마트에서도 같은 제품을 30~4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총력공세에 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성수기가 올 한해 저조했던 TV 판매량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IT업종 내 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이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도 "연말까지 미국 소비 호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TV 시장 상승세는 LCD 패널 등 관련 부품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TV판매 호조세가 내년 1월 중국 원단과 춘절까지 이어진다면 단기적인 패널 수급 균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