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유전광구가 아닌 유전 기업을 인수한 것이 최초 사례이기 때문에 가치 상승 여력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생산 유전 8개와 가스전 2개, 탐사광구 3개를 보유한 '패러렐 페트롤리엄' 인수 계약을 공시했다며 보유 광구 생산량은 일일 8400배럴, 매장량은 6900만배럴, 인수금액은 7억7000만달러로 최근 1개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97달러이고 광구가 증가한 것까지 감안하면 인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 '패러렐 페트롤리엄' 이익이 연결기준으로 계상된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당 83달러, 삼성물산 컨소시움에 귀속될 매장량 4209만배럴, 생산기간 49년 가정시 내년 210억원, 2013년에는 600억원의 영업이익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물산의 이번 인수를 위기에 좋은 기회를 선점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최근 금융불안과 유가하락으로 예상치보다 10% 내외 할인된 가격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또 단순 광구가 아닌 유전 기업을 인수한 것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가치 상승 여력이 높다며 과거 광구 배당금 유입에만 집중하던 소극적 투자패선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본상사가 2000년대 중반부터 자원개발에 집중 투자한 것이 2005년 실적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의 주 원인이 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삼성물산의 개발사업 확대와 밸류 체인 통합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