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값 32달러..이제 바닥?

고순도 폴리실리콘 30달러 이하에 거래.."재고조정 일단락"

입력 : 2011-12-01 오후 3:42:3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폴리실리콘 가격이 심리적 저지선인 30달러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1일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2.2달러를 기록해 33.10달러였던 지난주보다 2.72% 하락했다.
 
특히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달러 이하에서 거래됐다고 PV인사이트는 전했다.
 
모듈 가격은 0.98달러로 전주보다 2% 떨어졌다. 다만 웨이퍼만 가격변동 없이 125mm 단결정 기준 0.86달러였다.
 
PV인사이트는 "이번주 태양광 체인가격은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는 지난 3개월간 지속된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폴리실리콘 가격은 30달러, 모듈은 1달러를 마지노선으로 본다. 여기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경우 원가 이하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1월 말 형성된 가격이 심리적 저지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업계의 심리적 마지노선에 근접해 가격 하락은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유럽이나 미국의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수요 급증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과잉은 내년 1분기에나 해소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폴리실리콘의 경우 5000톤 미만 중소형 업체들은 생산할수록 적자인 상황에 놓여있다"며 "30달러 이하 가격에서도 버틸 수 있는 햄록, 바커, OCI(010060)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산업 전반의 구조 조정보다는 원가 이하로 물량을 쏟아낸 기업을 중심으로 퇴출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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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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