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관계자는 1일 "웅진코웨이가 LG 정수기의 기능을 문제 삼았다면 우리를 상대로 제소했겠지만, 그쪽에선 하이프라자의 비방광고·영업활동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LG 정수기가 더 위생적인 것은 맞기 때문에 허위광고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소비자들은 물을 상온에서 마시는 게 아니라 냉·온수로 구분해 마시다보니 저수조에 물을 담갔을 때 수질이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종 연구결과를 수집해 볼 때 스테인리스 재질의 저수조가 플라스틱보다 세균 번식률이 3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와 이를 광고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을 냉각시키거나 데우는 과정에서 저수조에 담겨있는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필터만 깨끗이 유지하는 것보다 저수조에 세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웅진 제품의 경우 일부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저수조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플라스틱"이라며 "웅진은 7년 전 제품을 가지고 비교한다지만, 현재 판매 중인 제품 상당 수도 플라스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마케팅이나 광고만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를 놓고 비교할 때 소비자 위생 측면에서 어떤 제품이 더 나은지를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TV 광고 카피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칫 오해가 생길까봐 자체적으로 수정한 것이지 웅진의 광고 중지 요청 때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