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오는 5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5% 인상된다. 지난 8월1일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다.
이번에는 주택용과 전통시장용·농사용 요금은 동결하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용·일반용 전력은 각각 6.5%·4.5% 인상된다.
지식경제부는 올 겨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력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 소비 감축을 위해 전기요금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서민·영세상인과 한미 FTA 등으로 인한 농민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전통시장용·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했다.
반면 대형공장·고층빌딩에서 사용하는 고압 요금은 중폭으로 조정하고, 중소공장과 상점에 적용되는 저압 요금은 소폭 올렸다. 이에 따라 일반용 요금은 고압과 저압 각각 5.0%·3.9% 올랐으며, 산업용은 고압과 저압 각각 6.6%·3.9% 인상됐다.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 선도를 위해 교육용은 4.5%, 가로등은 6.5% 오른다.
아울러 지경부는 동계기간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전 10~12시·오후 5~8시·오후 10~11시의 수요를 줄이기 위해 해당 시간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피크시간대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의 적용대상을 기존 1000kW 이상 1만3000호에서 300kW 이상 11만1000호로 확대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300kW 이상 전기소비자 중 농사용(300kW 이상)·교육용(300~1000kW)은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2월까지 평일 조업시간을 토요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토요일의 최대부하요금보다 30% 저렴한 요금이 적용된다.
지경부는 이번 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전력피크 144만kW 감축이 가능하고 발전소 건설비용 1조1000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요금 조정으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생산자 물가와 제조업체의 원가는 각각 0.116%포인트·0.07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