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정책공조 움직임과 경기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한달만에 1910선을 탈환했다.
유럽사태가 완화될 경우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기와 정책 측면에서의 변화가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주 주식시장은 반등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주 급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하면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9일 EU 정상회담..재정통합 가시화 '관건'
유럽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언제든지 다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향배는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문제해결에 있어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독일이 새로운 해결방안의 주도권을 잡아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은 유로존 핵심국인 프랑스와 함께 재정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통합은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시장개입과 유로본드 도입을 거부해온 원칙론을 접을 수 있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유로존 위기 극복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유로존 재정통합이 완성된다면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오는 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번주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이 도출되는지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탄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유럽의 해결방안 도출과 시장의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예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코스피 1960~1970선을 단기 저항선으로 설정하고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옵션만기, 물량부담 적어 변동성 크지 않을 것
오는 8일 올해의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무난히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주 프로그램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반등을 이끌었지만 아직까지 프로그램 매수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연말 배당 메리트를 고려하면 이 같은 프로그램 매수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 차익매수의 폭발 여부가 연말 시장수급을 좌우할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배당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선물을 주식으로 전환하는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면서 순차익잔고가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