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이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1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SDI(006400)가 파나소닉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한데 이어 3분기엔 파나소닉이 삼성SDI를 제치는 등 양사의 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리튬이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은 파나소닉이 24.0%로 1위를 차지하며 23.7%인 삼성SDI를 0.3%p 차로 따돌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1위를 뺏긴 파나소닉이 가까스로 삼성SDI를 제쳤다는 데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삼성SDI가 25.3%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파나소닉이 자회사인 산요와 합산해 2위(23%)를 기록해 열도를 긴장시킨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순위 변동에 대해 "근소한 차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일본 지진사태를 겪은 일본 기업들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전지업계 전문가는 "일본 기업들은 3월에서 6월까지 지진 피해가 큰 탓에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며 "사태가 진정되면서 생산량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일 양국의 자존심 대결로도 주목받는 국가 점유율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39.5%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34.9%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