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차, 한-미 FTA 최대수혜자? 과연 그럴까?"
현대차(005380)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 (미국) 현지 생산은 늘고 국내 생산은 줄고 고용 불안은 고조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 FTA로 해외공장을 확대할 경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줄고 일하는 근로자의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완성차 가운데 현지 생산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0%에서 올해 9월 69.4%까지 늘어났다"며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자동차의 수출 물량 감소율은 연 평균 6.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국내 내수시장 포화를 이유로 국내공장의 설비투자와 신규인력 충원을 중단한 채 해외공장 확대와 현지 생산에만 목을 매고 있다"며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초에는 조지아주에도 공장을 세워 현지생산 비중을 급격히 불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공장 확대는 심각한 수준이며, 한-미 FTA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최근 6년간 현대·기아차의 연평균 대미 자동차 부품의 수출 증가율은 23.8%이며 올 9월에는 이미 지난해 실적을 돌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