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전세계 10여국에서 특허소송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애플이
삼성전자(005930)에 물밑 로열티 협상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새너제이 지방법원은 지난 2일 삼성과 애플의 소송 판결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비공개 내용을 노출시켰다.
이 내용은 애플이 지난해 11월 터치스크린 화면의 문서 스크롤 기능에 대해 삼성 측에 로열티 협상을 제안했으나 타결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때 삼성이 애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그로부터 5개월 후 애플 측에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능을 베꼈다며 특허소송을 제기한 단초가 됐다는 게 외신의 주장이다.
애플은 같은 기술에 대해 노키아와 IBM에는 로열티를 지급받고 자사 기술을 이용할 라이선스를 내준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과 이들 기업간 합의 내용 역시 그간 전혀 드러나지 않은 것이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외신 보도내용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신 보도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오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