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6일 '3분기 국민소득(잠정)'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내수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성장이 둔화 내지는 정체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9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전기대비 증가율은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는 9월 소매판매액이 기대치보다 낮은 데 따른 것이다.
정 부장은 "최근 승용차 내수 판매가 종전보다 안좋게 나와 민간소비 성장세가 0.4% 밖에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봤을 때는 민간소비가 크게 높아질 소비주체 여력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문제와 소득 증가세가 높지 않은은 상황에서 소비주체인 가계의 소비 여력이 크지 않다"며 "그래서 소비 증가세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분기 전망에 대해 정 부장은 "4분기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긴 어렵다"면서 "오는 9일 전망치가 발표되는데 그때 자세히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